웹툰 기획 무작정 따라하기 by YangGoon




작가는 원고를 찍어내는 기계가 아닙니다.

제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작품에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작가 자신부터 스스로를 온전히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창작자이기 전에 충실한 삶을 살 권리가 있는 한 사람의 개인이니까요.

모든 작가는 작업을 멈추고 돌아가 쉴 수 있는 자신만의 안식처가 필요합니다.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작자가 손익분기나 작품 흥행 같은 외부적인 성과에 

압박을 받게 되면 부수적인 결과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작품이 아닌 단기간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아쉬운 선택에 빠지기도 하지요.

이런 현실의 굴레 속에서 침체하지 않으려면 고된 작업이 이어지는 

반복적인 일상 안에서도 자신만의 소박한 즐거움들을 늘려가야 합니다.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굳건한 만족을 스스로 발견해나갈 수 없다면, 

창작 활동이 고문처럼 느껴지고 창작 활동을 그저 밥벌이로만 여기는 회의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천재적 재능과 초자연적 영감의 신화를 믿고 있지만, 

노력하는 태도야말로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는 견해 역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콘텐츠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창작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천부적인 재능이나 탁월한 기교가 아니라, 

수많은 작품이 쏟아져도 개의치 않고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흔들림 없는 태도가 아닐까요?




작가의 기본은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는 안목과 자질에 좌우됩니다.

이를 끊임없이 키워나가고, 실제로 구현하는 능력이 바로 노력에 달린 것이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창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미화, 신화적 숭배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천재의 운과 천부적인 재능이라는 환상의 허울은 이제 여기서 버려야 합니다.

재능이 없어서 작가가 될 수 없다는 손쉽고 게으른 변명 뒤에 숨어 도망치는 것도 끝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충동과 열망을 담은 이야기를 창작해 우리를 가로막은 

현실의 벽에 작은 창을 내어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 자신이 발견한 진실을 바라봅니다.

그 문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것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작업을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죠.

결과를 바라기 시작하면 불안감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웹툰 만들기 그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

다른 부수적인 결과에 목적이 있다면 일을 계속해내기 힘듭니다.

높은 확률로 길을 잃을 수 있지요. 단순히 벌이를 위해서라면, 다른 일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무언가를 창작하는 일은 창작자의 마음과 삶에 깊숙이 연결된 행위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작업에 모든 기력을 소진해야 하지요.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작품은 없습니다.

완벽이라는 허울뿐인 환상에 빠지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 습작을 쌓아가다 보면 

그 안에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무엇이든 시작하면 많은 것들이

우리의 생각과 달랐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에게 미처 몰랐던 놀라운 잠재력과 창의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어제보다 조금 더 잘하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더 잘하게 될수록 작업이 즐거워지는 창작의 선순환이 시작됩니다.




직업적인 작가에게는 시간과 비용을 지급하며 

작품에 기대를 걸고 있는 독자들을 만족하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독자는 물론 작가 자신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세상에 공표한 것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게 마련이지요.

그만큼 작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의무는 무엇보다도

진실한 태도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택한 주제와 이야기 앞에서 성실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구상한 이야기에 열정과 확신이 든다면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내야 하지요.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과 기준이야말로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섣불리 흉내 낼 수도 없습니다.

잘 팔리는 작품을 슬쩍 따라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정말 안이한 태도입니다.

모두가 손쉽게 자기표현이 가능해진 현대를 살아가는

창작자에게 지워진 요구는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더욱 신중하고, 더욱 영리한 전략이 필요하며 시대적 가치의 흐름에도 민감해야 합니다.

지금은 수많은 가치들이 편재하며 대립하고, 

대중의 욕구와 필요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의견이 과격하게 대립하는 웹에서 

꾸준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규범이 요구됩니다.

창작자로서 직업윤리에 대해 생각하고, 독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민감한 문제나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면 작가로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작품에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만한 요소는 없는지 제삼자의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겠지요.

모든 작품이 정치적으로 올바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작가 스스로 자신이 과거 작품 속의 관습과 표현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도 모르는 편향된 사고가 작품에 드러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작품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독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이로 인해 부당한 인식이 확산될 여지는 없는지 꼼꼼히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서툴더라도 계속 성장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 

다른 것은 바라지 않으니 그저 누군가 자신의 작품을 봐주었으면 하는 

초심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휴재 기간은 바로 그런 마음들을 지키고

좋은 작가로 성숙하기 위한 힘을 비축하는 시기입니다.

잠시 숨을 돌리며 더 멀고 긴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이지요.

모두가 빠른 속도로 전력 달리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속도로 자신만의 경기를 완주하면 되니까요.

혹시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면, 아무런 여유 없이 내달리며 

몸과 마음이 다치고 있다면 잠시 걸음을 늦추고 쉴 때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 책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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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그림 그리기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이야기 만들기에 관해 다루는 책으로서 작품 구상부터 기획, 캐릭터 설정, 

스토리 만들기, 콘티 만들기 등 웹툰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웹툰 작법서이다.


웹툰 공부를 위해 읽게 된 책인데 처음에는 흔하디흔한 양산형 작법서일거라 생각했으나 

"험난한 창작의 세계에서 조난당한 스스로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만든 책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저자의 한(恨)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아주 유익한 내용이 많았던 괜찮은 책이었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책이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웹툰 연출과 계약서 관련 내용이 분량과 깊이 모두 부족하게 느껴졌다는 점이 아쉬웠고 

또 저자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자가 마음에 새겨주길 바라는 문구에는 

밑줄이 곳곳에 그어져 있었는데 책을 자연스럽게 읽는 데는 약간의 방해가 된다는 점과 

좋은 문구가 많은 만큼 마치 "도덕 교과서"를 읽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는 점이다.

그리고 책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근황이나

작품 활동 등 책 저자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아무튼, 웹툰 지망생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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